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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

삼성전자, 원달러환율 효과는?...1분기 잘 팔았나? 못 팔았나?

by 귀하디 2020. 4. 15.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요즘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은 무엇일까요.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요즘 개미동학운동의 상징입니다. 개인동학운동은 개인들이 외인의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 당시 반외세 반운동인 동학운동을 비유한 표현입니다. 그 중심은 ‘삼사오’ 개미입니다. 이는 삼성전자를 4만5000원에 산 개미들을 뜻합니다. 


개인투자자 선호종목 1순위 삼성전자

삼성전자 실적과 전망, 단위:십억원, 출처: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빅데이터센터가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계좌 개설은 2019년 1분기 대비 3.2배 늘었다고 합니다. 지난 1월 대비 3월의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도 3.5배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의 시장변동성 확대에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대응하고 있는 것이죠.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최초로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입니다.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3명 중 1명(32.6%)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최초로 매수했습니다. 


한껏 사랑을 받는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7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5조 원, 영업이익은 6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8%, 2.73% 늘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어떨까요?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는 보통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 평균을 내고 이 기준 위로 격차가 크면 어닝서프라이즈, 거꾸로 이 기준 아래로 격차가 크면 어닝쇼크로 평가내립니다. 보통 영업이익을 중시힙니다. 


 이를 집계한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는 영업이익 6조2381억 원, 매출 55조6217억 원입니다. 시장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은 아니나 업계평균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약 2000억 원 가까이 많은 수치가 나와  선방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사태에도 시장기대치를 넘는 성적표를 내며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5만 원을 넘었습니다.


반도체 선전, 스마트폰 등 둔화...시장기대치는 웃돌아

반도체 부문 출하, 가격추이 전망, 출처=DB금융투자

이들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반도체 부문의 선전, 정보통신미디어(IM) 부문의 부진으로 요약됩니다. 


실적공시 이후 보고서를 보면 NH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6조4000억 원(-11% 이하 분기 대비)를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도체가 양호한 반면 IM과 디스플레이가 부진했다는 것입니다.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 3조6조원(+5% 이하 분기 대비), 디스플레이부문 -0.2조원(적자전환), IM부문 2조5000억 원(-3%), 소비자가전(CE)부문 4000억 원(-46%)으로 추정됩니다. 


DB금융투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반도체(+4500억 원)와 가전(+900억 원)부분 수익성이 호조를 이룬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DB금융투자는 “코로나19 발생의 수요 둔화가 3월 이후 발생하며 스마트폰, TV 등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서버 수요 강세와 모바일 DRAM 재고 축적 수요로 1분기 DRAM 및 NAND 출하는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반도체 부분 실적이 호조를 이뤘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여기에 원달러환율도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실제  원달러환율은 지난 1월 2일 1158.1원에서 3월말기준 1217.4원으로 오르며, 1분기동안 59.3원(약 5%)나 뛰어 환율상승효과도 반영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내용은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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