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HTS, MTS 주문 전산장애 발생...대응방법은?

증권사 전산장애가 속출하며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요즘 개인투자자가 증시로 대이동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코스피가 1500선이 무너지며 1480선까지 떨어지는 폭락장이 연출됐죠. 당시 하루에 100포인트씩 급락하는 폭락장이 연출되며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게 만들었답니다. 

◇급등락장세에 거래주문장애 속출...투자자 멘붕

과거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른 점은 무얼까요. 금융위기 당시 개인투자자가 투매에 나서고 외국인 투자자가 이를 받아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모습입니다.

언론에서 이를 개인동학운동이라며 합니다. 개인들이 외인의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 당시 반외세 반운동인 동학운동을 빗대 표현한 운동입니다. 

실제 개인들의 증시이동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개인투자자 계좌증가입니다. 지난 3월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86만 개 늘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주식시장의 급등락장세와 개인투자자가 폭증하며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MTS) 전산장애도 잇따르고 있다. 개인주식시장 점유율 1위인 K증권은 지난 3월 한달동안 네차례의 전산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대형증권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H투자증권 등도 전산장애로 시간의 차이가 있을뿐 주문 등 전산장애로 투자자의 속을 태웠습니다.

증권사들의 전산장애가 속출하며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아무리 큰 증권사라도 거래가 순간에 몰리면 MTS  등이 전산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전산장애발생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아니 어떻게 해야 전산장애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증권사마다 홈페이지에 온라인거래장애 발생시 보상기준 및 절차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조금 차이가 있으나 보상기준이나 절차를 비슷합니다. 기준을 정확히 알아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 증권사 입장에서 어떤 경우가 주문장애 요건이 해당하는지 알아볼까요. 

주요 증권사 홈페이지를 보면  먼저 전산시스템상의 장애로 인해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시스템트레이딩) 고객이 고객지원센터, 지점을 통한 대행주문을 포함한 어떠한 방법으로도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를 주문장애라 합니다.

그러나 증권전산,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이나, 당사와 접속을 위한 통신망의 장애, 개인PC 및 통신장애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시스템상의 장애시 고객지원센터 또는 지점을 통한 대행주문이 가능합니다. 특히 대행주문으로 주문을 시도하지 않은 경우나 대행주문시 주문폭주로 인한 주문 및 체결지연은 주문장애에 해당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산장애 주문입증 책임 투자자, 로그기록 남겨야

증권사 전산장애가 속출하며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좀 헷갈립니다. 결론부터 말해 전산장애를 받으려면 반드시 로그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로그는 기록을 남기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전산장애 발생 당시 접속기록(로그기록)이 보상에 핵심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주문당시 접속장애로 주문이 실행이 되지 않는 화면을 반드시 캡처를 해야 합니다. ‘장애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 캡쳐’ 등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산장애는 증권사의 잘못이나 매매가 되지 않는 증거는 투자자가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확실하게 주문이 안된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주문장애시 먼저 전화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고객지원센터나 지점에 전화통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고객지원센터 및 지점에서 고객과의 모든 통화내용을 녹음하고 있으므로, 대행주문이 불가하더라도 고객지원센터 혹은 지점직원에게 반드시 주문내용(주문종류, 종목, 수량, 가격)을 이야기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 확실한 방법입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고객센터나 지점에 전화가 폭주해 통화가 안되는 경우는 어떨까요. 지난해 8월 Y투자증권은 전산장애 피해 보상 대상자로 전산 장애 시간 중 당사와 통화를 시도한 경우도 포함시켰습니다. 이미 선례가 있어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증권사도 나몰라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